한국의 서비스 연구는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 학계와 산업계 인식조사를 통해 도출한 미래 서비스 연구의 방향
Year
2016
Author(s)
이유재, 라선아, 이청림
Journal
경영학연구
Volume
45(6)
Pages
2015-2064
본 연구는 국내 서비스 경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가 한류를 타고 세계로 진출하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의 서비스 산업을 한 차원 높게 발전시키고 한국이 세계 수준의 서비스를 선도하는 데, 학계가 어떻게 하면 실질적이고 의미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하였다. 고민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먼저 글로벌 학계의 동향을 파악하고, 도전적 미래에 대응하고자 하는 산업계의 요구를 조사하여 이를 수렴시켜가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세계적 서비스 패러다임의 동향에 대응될 수 있도록, 본 연구진이 글로벌 리서치 네트워크로 참여하여 도출했던 최신의 글로벌 서비스우선연구과제(Service Research Priorities: SRP)를 토대로, 국내 산/학의 의견을 반영하여 국내조사를 위한 SRP 10개 대주제와 37개 세부주제를 도출한 후, 학계와 산업계의 서비스 전문가를 대상으로 SRP의 중요도, 현재 연구수준, 국내 서비스 연구 역량과 환경에 대해 조사하고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10개의 SRP 대주제는 서비스 가치사슬시스템의 5개 영역에 고르게 분포한다. 먼저, ‘투입과 자원’ 영역에 ‘빅데이터의 활용’, ‘목표와 가치 영역’에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변혁적 서비스’, ‘가치창출에 대한 이해’, ‘서비스 경험의 향상’, ‘생산수단 및 과정’ 영역에 ‘서비스 혁신의 활성화’, ‘서비스 네트워크와 시스템의 개발’, ‘서비스 테크놀로지의 활용’, ‘환경 및 전략’ 영역에 ‘세계화 맥락에서의 서비스에 대한 이해’, ‘한국적 서비스에 대한 연구’, 마지막으로 ‘산출 결과’ 영역에 ‘서비스생산성과 성과’로 구성된다.

과제의 우선순위 분석결과, 10개의 SRP 중 중요도 대비 현 연구수준이 가장 뒤쳐진 최우선추진과제는 ‘빅데이터의 활용’,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변혁적 서비스’, ‘가치창출에 대한 이해’로 나타났으며, 업계의 절박성에 비해 학계의 인식이 낮았던 주제는 ‘서비스 생산성과 성과’, ‘한국적 서비스에 대한 이해’로 나타났다. 학계보다 업계에서 모든 주제의 중요성을 더 높게 인식하고 있어 학계의 연구를 서둘러 촉진할 필요가 있으며, 산/학 인식 차이가 큰 과제에 대해서는 상호간 소통을 촉진하여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를 통해, 학계가 업계의 현실적 문제의식을 공유할 수 있는 산/학 인식 조사의 유용성을 발견하였고, 산-학 공동연구로 수행할 수 있는 긴급성이 높은 공통 주제들을 도출할 수 있었다.